죽는 날까지 욕심을 내서 내 것을 많이 만들고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인간들의 욕심에 비해 하찮은 똥을 통해 살 날이 줄어들고 있음을 깨달은 코끼리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점점 늘어나다가 일정량을 유지하던 똥의 갯수가 줄어 들고 그 것을 통해 0이라는 무소유의 개념을 깨닫는 코끼리는 내세에 분명히 스님이나 성직자로 태어나지 않을까 싶다. 무소유의 개념을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탐이 줄어들면 욕심도 줄어든다는 것을 아이들이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30대 중반이 되면서 지금까지 산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적을 것임을 느꼈을 때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이 줄었고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이 줄자 물욕도 줄어든 나... 코끼리처럼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