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똥개 아롱이 - 저학년 동화의 숲 004
배문성 지음, 고광삼 그림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애견산업이 호황업종중 하나라는 말이 실감난다. 아이들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제가 적고 사촌이나 이웃과의 교류가 적어서 외로운 아이들에게 그나마 개나 다른 애완동물이 친구가 되어주고 말벗이 되어준다는 것에도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기르던 개가 다른 집으로 갈 때, 죽었을 때, 새끼를 낳았을 때에 사랑을 주고 받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은 그나마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이 좁아서, 개를 키울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서 그나마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없는 아이들보다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새끼를 낳았다고 수고했다고 고기 둥둥 뜬 미역국을 먹는 아롱이가 대견하고 행복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좋은 마음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 종류의 개를 키우며, 개를 떠나보내며 겪는 재미있고 정겨운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책이라 자잘한 기쁨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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