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 - 옹달샘 창작동화 3
이슬기 지음 / 바른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나오는 네 가지 이야기들을 읽으며 좀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소리는 김동리 선생님의 작품을 생각나게 했고, 아름다운 모습은 모 드링크 선전을 연상시키는 유명한 이야기와 비슷하고, 별 따는 궁전은 바벨탑 이야기와 비슷하고, 솜사탕을 탄 아이 이야기는 헨젤과 그레텔과 비슷하면서 헛 꿈을 꾼 것 같이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솜사탕 아저씨는 아이에게 공짜로 솜사탕을 주긴 했지만 길에서 잠이 든 아이를 그대로 내벼려 두고 돌아간 것인데 그 아저씨가 뭐 그리 착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가 꿈속에서 행복의 꽃가루를 뿌렸다고 해서 원장님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아이의 그림 공부를 도와 주기로 했다는 것도 이상했다. 차라리 고아원 총무 이선생님과 함께 솜사탕 여행을 한 것이라면 좋았을 것을... 누구에게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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