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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작은 사랑 이야기
강숙인 지음, 신동욱 그림 / 도깨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허수아비의 소원은 함께 기쁘하고 슬퍼할 허수어미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흥겹고 정많은 우리 조상님들이 어찌 그 생각을 못 하시고 허수아비만을 세워 놓으셨는지 안타깝다. 이제라도 모든 논에 있는 허수아비에게 허수어미를 만들어 주는 것을 법으로 정한다면? 헤헤... 그냥 해 본 소리다. 이 책에 나오는 일곱가지의 작은 사랑 이야기들은 마음을 쪼금 아프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런데 참 즐거웠던 것은 이기적이기만 하던 산새가 어쩐 일로 철이 들어서 자기를 사랑하는 나무의 마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산새를 사랑하는 나무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산새의 둥지가 되어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은진이 할머니의 마음을 닮아가면서 나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를 위해 배려를 하면서도 무관심한 척 고양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지켜보는 마음 말이다. 화려하고 현란한 말과 함께 금전적인 사랑말고 그냥 바라만봐주는 사랑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