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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 - 초록도깨비 ㅣ 낮은산 작은숲 15
김중미 지음, 유동훈 그림 / 도깨비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 아무 해결책이 없다는 것에 화도 났다. 없는 사람만 이들의 형편에 공감하고 딱하다는 생각을 하지, 잘 먹고 잘 사는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람들은 이런 환경과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마리 앙뜨와네뜨가 빵이 없으면 고기 먹으면 되지 않는냐고 했다는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 '이렇게 힘든 애들도 있는데 너는 행복한 줄 알아라'라고 말한다면 과연 우리집 아이들이 엄마 말에 공감을 할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나는 백번 천번 이해한다. 집 없는 설움, 굶는 설움을 겪어 보았으니까... 나와 내 가족만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남도 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이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