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의자나무
량 슈린 글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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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여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남자를 위해 화장을 한다고 하지요? 이 책은 그 말이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을 주는군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나무도 사실은 속으로는 무척 외로웠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도도한 콧대를 함부로 꺾을 수 없으니 잎사귀도 몇 개나 내밀었는지 셀 수 있는만큼 조금만 내놓고, 열매도 아무도 모르게 한밤중에 맺어서 아침이면 떨구어 버렸겠지요. 에구, 거기다가 숫자까지 써 놓았네... 상처받기 싫어서 자신을 내놓지 않는 사람의 마음과 똑같아요. 그러나 겉으로 쌀쌀맞아 보이는 사람이 얼마나 여리고 착한 성품을 가졌는지는 친구가 되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지요... 자기의 진가를 알아주는 사랑해주는 에이트를 위해 점점 더 멋있고 예븐 외모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게 된 의자나무... 사랑은 하면은 예뻐진다는 말이 딱 맞아요. 칭찬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사랑하는 마음을 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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