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끈
마곳 블레어 기획, 크레그 콜손 그림, 이경우 엮어옮김 / 케이유니버스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에는 글자가 하나도 안 나온다. 그런데 빨간끈이 얼마나 길고 긴지 너무 너무 잘 보여주고 있다. 서랍장에 들어있는 빨간 털실 한 뭉치가 이렇게 길고 다양하게 쓰일 줄 누가 알았을까?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책이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커스 아저씨가 얇은 털실 위에서 줄타기 묘기를 보이는 것, 털실이 그네줄이 된 것들은 어른의 눈으로 보면 말도 안되지만 아이들 책이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웃으며 넘어가 줄 수 있다. 다 읽고 난 아이가 '에...'하고 감탄하는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아이가 생각해도 좀 우스운가 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맘껏 발휘시킬수 있는 재미있고 기발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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