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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타작 하는 날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15
윤기현 지음, 김병하 그림 / 사계절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석이와 현이의 가족을 중심으로 보리를 거두는 여름부터 곶감을 말리는 가을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자 오락이나 PC방과는 거리가 먼 시골 아이들이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노는 모습이나 개울에서 풀치마를 만들어 입고 노는 모습은 요즘 도시 아이들과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낯설기까지 했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이렇게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끼리 모여서 노는 아이들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시골 동네에 아이들이 있어야 모여서 놀지... 여름에 보리의 수확하는 모습, 일이 많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아이들, 어른들과 함께 곶감을 만들고 곶감맛을 아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요즘 보기 힘든 아이들의 모습과 빚이 많아서 힘들다는 농촌의 현실도 조금은 느낄 수 있기에 아쉬움이 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