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이 되어서 유치원에 다니는데도 글씨를 못 읽는 트리샤. 일학년이 되어서도 글씨를 못 읽기는 마찬가지. 바보는 아닌데 왜 글자치가 되었을까? 글자를 인식하는 능력이 좀 떨어졌나보다. 아이들의 놀림에 마음의 상처를 입어 공부에 흥미를 잃고 친구들과도 멀어진 트리샤. 거기다가 트리샤를 너무 사랑해주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잡고 있는 풀들을 놓아버리고 하늘로 가신다. 점점 마음의 상처가 커지는 트리샤. 에릭같은 나쁜 친구는 왜 꼭 등장하는지... 단점은 감싸주고 장점을 돋보이게 해주는 폴커 선생님의 적극적인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줌으로써 트리샤 스스로의 노력으로 안개걷히듯 눈이 깨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그런데 폴커 선생님과 트리샤가 칠판에 글씨를 쓸 때 기역, 니은 이렇게 쓰지는 않았을텐데, a,b,c라고 번역하셨어도 상관없을 뻔 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한가지 있다. 에릭이 어떻게 벙어리 삼룡이를 알았을까? 원문에는 뭐라고 나왔을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