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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 골든북스 35
홍경희 지음 / 지경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새엄마의 얼굴을 보더니 인상을 쓰며 입이 이상하다고 한다. 툭 튀어나온 입이 무지 크고 심술맞게 보인다. 그렇지만 새엄마나 장쇠의 모습, 원귀가 된 장화홍련의 모습이 무섭게 보이지는 않는다. 얼굴만 봐도 성격이 느껴지게끔 잘 그렸다는 느낌이 든다. 불쌍하게 죽은 장화홍련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착한 새엄마의 쌍둥이 딸로 태어나게 된 결말이 인상적이다. 조상님들이 이야기를 지어 낼 때 한방에 속시원하게 끝을 맺고 싶었나보다. 콩쥐의 새엄마와 더불어 새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왠지 공포감과 거부감을 심어주는 장화홍련의 새엄마! 이런 새엄마들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