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 숙향 한겨레 옛이야기 8
신동흔 지음, 장지영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하늘나라의 상제를 모시는 선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안되는데 태을 선관과 사랑에 빠진 소아선녀. 그 벌로 소아선녀와 태을선관은 인간세계로 추방을 당한다. 그러나 사랑의 인연이란 묘하고 끈질긴 것인지 이승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고도 사랑을 이룬 태을선관과 소아선녀는 이승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한날 한시에 죽어 옥황상제 앞으로 나가서도 사랑을 인정받는다.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온갖 고생을 참아낸 숙향의 용기와 의지에 감동했다. 숙향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김전이 고생한 것은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괘씸했지만 소아선녀가 먼저 태을선관에게 사랑을 구했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수녀님들이 예수님과 결혼했다고 하고, 조선시대 궁녀들이 함부로 시집을 갈 수도 없었다는 점에서 하늘나라 선녀들이 옥황상제의 눈을 피해 소아선녀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래고 도와주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도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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