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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비둘기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1
윤문영 그림, 한정아 글 / 마루벌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공원에 사는 비둘기들이 먹이 경쟁이 치열해서 이웃 동네까지 먹이를 구하러 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비둘기가 흔하지 않아서 경축일 행사 때 하늘로 날려 보내는 비둘기들을 보면 신기했는데... 지금은 먹을 것이 흔해서 비둘기들이 너무 많다. 알아서 찾아 먹고 새끼를 낳고... 그나마 비둘기의 개체수를 조절해 주는 것은 고양이와 교통사고라고나 할까... 간혹 차사고로 죽어서 형체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짛이겨져서 길바닥에 있는 비둘기를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미울 때도 있다. 사람들 없는 곳에 가서 살지... 왜 동네 가운데로 들어와서는 저렇게 죽나 싶어서 말이다. 사람과 천적의 눈을 피해 찬이네 베란다에 둥지를 튼 비둘기들도 결국 찬이의 깊은 관심을 견디지 못하고 알을 포기하고 말다니... 아니면 둘다 교통사고라도 당한 것일까... 비둘기들이 비둘기답게 살 수 있는 곳으로 가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