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토끼야, 안녕!
조성자 지음, 남은미 그림 / 현암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주인공 지원이는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지원이의 사투리를 낯설어하고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말을 하지 않게 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마음의 벽을 쌓은 지원이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요즘은 사투리만 잘 써도 개그맨 되서 인기를 얻는데... 조금만 더 용기를 내고 씩씩해지지 않고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던 지원이가 필리핀 엄마와 노총각 농촌 총각이었던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서경이를 만나면서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친구들 앞에서 말문이 트이는 부분에서는 내 속이 다 시원했다. 그동안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 싶어서 말이다. 할머니의 병환때문에 필리핀에 가게 된 엄마를 그리워하는 서경이를 위해 자신의 보물 1호인 분홍토끼를 빌려주는 지원이의 마음도 예쁘고, 갑자기 필리핀에 가게 될 때 지원이를 위해 분홍토끼를 돌려 주려 온 서경이의 마음도 예쁘다. 자칫 혼혈아라고 따돌림을 받을 수도 있는데 말투가 어눌한 서경이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고 위하고 기다려주는 지원이의 마음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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