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나무 목욕탕 파랑새 사과문고 3
선안나 지음, 방정화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이 좀 심란했다. 전체적으로 좀 슬픈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을 읽어서 그런가... 불행한 삶을 산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행복하게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그들의 운명의 꽃을 삼켜 버리고 벌을 받는 천사. 그리고 그 천사에게 주어진 벌이 두 팔과 두 다리가 없는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라니... 그리고 불쌍한 아기의 영혼이 꼬마 유령이 되어 놀이 동산을 떠도는 이야기도, 그 아기의 영혼을 위해 기다려주는 천사 아줌마도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구원이라는 아이가 아마 실존하는 인물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 불쌍한 아이를 보며 그 아이가 천사였을 거라고 생각하셨나 싶었다. 떡깔나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동물들이 낸 요금이 나뭇잎이라니... 슬며시 웃음이 났다. 나는 무슨 약초나 소중한 보물을 주고 갔으려니 하고 맘 속으로 바랬었나 보다. 그러니까 나는 안돼... 다음번에는 동물들이 혼자서 라면에 찬밥 말아먹는 노마씨를 위해 예쁜 선녀같은 아가씨를 소개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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