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 하나가 - 알라딘북스
이림 지음, 남지우 그림 / 영림카디널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아이들 중 은지랑 정아가 마음에 걸린다. 거동을 못하고 누워 계시는 할머니가 아기처럼 작고 예뻐져서 할머니 목욕도 맘대로 시켜 드리고 할머니를 모시고 놀러도 가고 싶은 정아의 마음이 기특하게도 여겨지고 안타깝게도 느껴졌다. 아빠와 엄마가 할머니 병수발 하느라 힘든 모습을 보며 정아의 마음도 무거워져 있어나 싶어서 말이다. 몸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하고 서러운 일인데... 할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은지를 버리고 간 엄마없이 아빠와 둘이 살다가 고아원에 맡겨졌던 은지가 아빠와의 추억을 생각하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 부모 그늘이 얼마나 크고 든든한 것인데 그늘 밖으로 아이들을 밀쳐 내는 책임감 없는 부모들이 너무 밉다. 애 엄마는 아플수도 없고 맘대로 죽을 수도 없다고 하던데... 어쩜 그리 매정하고 이기적인 엄마들이 많은지... 더 이상 은지같은 외로운 아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가 생기신 어른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모실 수 있는 병원이나 요양원이 많이 생기기를 바래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