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허가를 받은 강아지
조대현 지음 / 상서각(책동네)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는 8편의 짧은 동화들이 나온다. 사람만 주인공이 아니라 다양한 주인공들이 나와서 재미있다. 못 생기고 먹지 못한다는 죄로 과일가게에서 인기가 없었던 모과, 학교 담벼락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은 비둘기, 그 비둘기를 아이들이 발견하면 괴롭힐까봐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고 난 후에 살짝 가서 먹이를 주는 아이, 주인을 쫓아 학교에 가려다 사고를 당할 뻔한 강아지, 맘 좋은 할머니의 베개 속에 들어 있다가 어린 생명을 구하는데 힘이 된 종이돈, 주인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는 노란 유치원 모자... 너무 다양한 주인공들이 나와서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각 이야기마다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지루할 수가 없었다. 다만 남편도 없이 혼자 힘으로 두 아이를 키우는 아주머니가 어떻게 버려진 아이를 키울 생각을 했는지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내가 좀 힘들어도 아이를 키우자는 생각은 순간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사람은 엄두를 못 낼 일인데... 그리고 지운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었다. 모과를 그냥 먹을 수는 없지만 모과차를 끓이면 향긋한 향과 함께 따뜻한 차를 즐길 수도 있다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