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부터 남자다
이규희 지음, 신은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아들, 딸을 같이 키우는 엄마이지만 아들이라서 더 우대하고 딸이라고 해서 더 차별하지는 않는다. 첫 아이를 딸을 낳았을 때 다음에 아들을 못 낳으면 집에 오지 말라는 시아버님의 명령(?)때문에 걱정하면서 아들을 낳았기에 아들이 고마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아들을 낳아야 시댁에 의무를 다했다는 안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인공 수지의 억울한 마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엄마나 할머니가 수지는 딸이고 재형이가 4대독자라 무조건 예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자기의 기를 충분히 누리고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다보니 수지에게 서운하게 생각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아빠들은 딸을 얼마나 이뻐하는지 아들이 기 죽을 정도인데... 4대독자 남동생과 동등한 대접을 받겠다고 들고 일어선 수지 덕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에 수지가 여자로서 좋은 점, 여자로서의 기를 누리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이 더 예쁘고 사랑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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