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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바꾸기
한예찬 지음 / 바른사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남자 아이가 자기가 앉고 싶은 여자 아이와 앉는 짝 바꾸기 방법은 무척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인기투표의 다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맘에 드는 남자 아이가 내 옆에 앉기를 바라는 동안, 내가 몇 번째로 선택이 될까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조마조마할 것인가... 제발 우리 아이는 이런 방법으로 짝을 바꾸는 선생님을 만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외모때문에 취직, 결혼이 어려워 성형수술을 받겠다는 은주의 이모도 이해되고 은주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 그런데 은주가 평소 다니던 PC방의 가상체험방에 들어가 진주별로 공간 이동을 하는 것은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도 아니고 갑자기 악마가 나타나 예뻐지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고, 진주별로 가게 되고, 진주별 미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약간은 어거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라면 진주별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외모보다는 아름다운 정신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기에 별 어려움없이 읽긴 했지만 4차원 세계로의 이동과 현실로의 복귀가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