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성석제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단편들을 읽은 기억도 나질 않았다. 성석제님이 유명한 분인가 본데 내가 모르고 있어서 나도 좀 당황했다. 책을 열심히 읽는다고 읽어도 이런 문제가 생기니... 이 책에 나오는 황만근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나는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과 천하제일 남가이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내 자신이 여름날 뜨거운 냇가에 나가서 그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뜨거운 햋볕때문에... 남가이를 때리고나서 자신의 잘못을 무마하기 위해서 남가이를 안전선 안으로 끌어들인 선생님들의 처사에는 화가 나기도 했다. 이런 단편집을 읽을 때 제목으로 끌어낸 대표작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에도 묘햔 매력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한동안은 성석제님의 작품들을 찾아가며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