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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초의 노란 집 ㅣ 베틀북 창작동화 6
황선미 지음, 한병호 그림 / 베틀북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앵초의 노란 집이 앵초가 사는 집인 줄 알았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새가 되었다고 믿는 앵초가 할머니를 위해 소원을 비는 나무에 매달아 놓고 싶은 새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앵초의 착한 마음이 빛나는 반면 앵초를 꼬마무당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의 거침없는 말이 너무 미웠다. 태백산맥에서도 무당의 딸이 받는 설움이 자세하게 나와서 마음 아픈 기억이 있는데 요즘도 무당의 딸이라는 말을 쓰나 싶어서 어른들의 생각없이 말하는 입이 너무 미웠다. 무당이 얼마나 고소득 직종인데 그런 말을 함부로... 어른들의 생각없는 말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 어른들이 모범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괭이 할아버지도 결국 어른들이 생각없이 한 말을 아이들이 믿고 할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였나 말이다. 겪고 보면 좋은 분인 것을... 괭이 할아버지가 자신의 집을 도서관으로 기증하신 것에 존경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