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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 내 짝꿍 - 학교생활동화 1
조성자 지음, 이승원 그림 / 푸른나무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개구진 아이나 심술궂은 아이나 대화를 나눠 보면 속마음은 다 순수하고 예쁘다. 다만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성격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오늘날 우리의 문제점 중의 하나인 루키즘이 나타나고 있다. 사람의 본질, 사람의 본성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평가를 내리는 문제점이 아이들 사회에도 여지없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행복한 결말을 맺느라 민성이가 소민이를 괴롭힌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얼굴만 예쁜 윤지에게 넌 얼굴만 예쁘지 마음은 안 예쁘다고 말한 것이 참 고맙다. 소미가 뚱뚱하고 제 몸집을 유지하기 힘들어 쌔액쌔액 거리는 것이 소미에게 불편한 것이지 민성이가 불편한 것이 아닌데 왜 남이 뚱뚱한 것을 가지고 난리를 치는지... 이런 외모주의 타파에 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입은 거지는 얻어 먹어도 벗은 거지는 굶는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입 안의 모래알처럼 껄끄럽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