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道 - 전5권 세트 상도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34년을 살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딱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사랑을 얻는 일이요, 하나는 돈을 많이 버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길래 작은 부자는 자기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내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상도를 읽으면서 나는 평상시 내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도 있어야 하고 때도 맞아야 하는 것이 결국은 하늘이 돕는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 임상옥이 장삿길로 들어서는 과정부터 험난하고 구구절절한 사연도 많아서 읽는 동안 재미도 있고 배운 것도 많지만 나는 끝부분에서 매가 닭을 채가고 병아리를 채가는 것을 보고 운의 끝을 본 임상옥의 마음가짐이 존경스러웠다. 운이 다한 것을 아는 순간 더 이상 욕심을 내지 않고 모든 것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역시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도 이야기 전체에서 실제 있었던 일보다는 작가님이 상상으로 써 넣으신 일이 더 많을 터이지만 양반이 아닌 일개 상인이 정말 인간답게 남자답게 산 일생을 만나게 되어서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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