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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야, 울지마! ㅣ 무니 그림책 1
무조 글 그림, 최내경 옮김 / 마루벌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네 권이 시리즈로 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궁금한 것은 무니가 여자인가 남자인가 하는 것이었다.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어보니 무니는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러니까 무니는 예쁜 딸토끼인 것이다. 딸인가 아들인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왜냐하면 귀가 빨간 토끼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네 권의 시리즈를 읽어 보니 무니와 엄마와의 따뜻한 사랑, 무니와 함께 놀아주는 다정한 아빠를 만날 수 있었다. 무니가 국 끓일 당근을 다 먹어버려도, 엄마가 정리한 책을 도와준다고 하다가 흐트려 놓아도 평상심을 잃지 않는 엄마의 모습에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 귓 속이 빨간 토끼 가족의 이야기를 은은한 파스텔톤의 책 네 권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참, 책 표지에 당근 그림이 도장처럼 찍혀 있어서 손으로 만져보면 엠보싱처럼 느껴진다. 책의 색깔도 예쁘고 내용도 예쁜 책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원색을 가진 책보다 마음을 편하고 부드럽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