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 풀과 벌레를 즐겨그린 화가 어린이미술관 3
조용진 지음 / 나무숲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신사임당은 어느 위인전 전집에서도 빠지는 법이 없는 위대한 여성임에는 틀림없다. 그동안 많은 신사임당의 전기를 읽었지만 이 책은 좀 독특하다. 신사임당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 사람의 화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식을 잘 키운 위대한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한 사람의 화가로서 평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 말이다. 그림마다 설명이 붙어 있고, 수박과 들쥐라는 작품은 '오래오래 기쁨을 누리고 사세요'라는 좋은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나 그림 속의 물새가 공부를 마치다라는 뜻이 들어 있다는 설명은 눈에 쏙쏙 들어왔다. 남편이 과거에 1차, 2차 모두 급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두 마리 백로을 그렸다는 것도 눈에 띄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잔치집에서 음식물을 쏟아 못 쓰게 된 치마 이야기에서 그 아낙이 형편이 어려워 빌려 입고 온 치마였다는 설명이 먼저 나와 있고, 신사임당 덕분에 그 치마 값을 물어 줄 수 있었다고 설명이 나와 있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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