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14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14
초록손가락 지음, 권현진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생활 동시라고 해야 할까? 생활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동시로 써 놓아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술술 읽다보니 책을 다 읽고 났는데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는 어디에 있어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얼른 목차를 확인해서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를 다시 찾아서 읽었다. 다른 동시들이 너무 재미있다보니 생각 외로 짧은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는 얼른 읽고 넘어갔던 모양이다. 그래도 책의 제목으로 나온 동시인데 꼭 읽어야지... 이렇게 동시가 재미있다면 동시집을 많이 사줘도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 시란 장르가 누구나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어렵거나 재미없는 시를 읽고 아이가 재미없어 할까봐 동시집을 고를때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참 재미있었다. '내 생활 계획표 속엔'이라는 동시는 엄마들도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뭐든지 잘 하는 아이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인데 엄마들의 욕심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5월의 들꽃'에서는 애기똥풀 이야기가 나오는데 요즘 애기똥풀이 아이들 책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 고유의 이름을 가진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거북이 죽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지겠느냐는 시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도 있고 생각도 크게 해주는 동시들을 예쁜 그림과 함께 만나서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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