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여성이야기
나카야마 치나츠 지음, 송미원 옮김 / 넥서스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여성지에 항상 나오는 성에 관한 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이고 멋진 섹스를 할 수 있느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는 남자나 여자나 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책임을 지고 즐길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자는 내 몸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공감하고 아껴주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장소에서 활짝 펴 놓고 볼 수는 없고 궁금해서 읽어 보고는 싶다는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본성에 대해 자세히 알겠다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남의 시선에 신경쓸 필요 없을 것 같다. 여성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여자임을 인식하고 여자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질을 씼을 때도 앞에서 뒤로 씼어야 한다는 것을 고3때 담임인 가정 선생님께 처음 배웠는데, 선생님께서는 쑥쓰러우셨는지 다른 반에 가서는 이런 얘기 안 한다, 너희들은 내 반이고 내 딸들 같으니까 해주는 말이라는 마무리 말씀까지 하셨다. 그러나 그 말씀이 살면서 나에게도 내 동생에게도 또 내 딸에게도 전해지는 것인데 이 책에 그 말이 나와 있어서 고마웠다. 여자만의 약점이 있는 것을 불편해하고 감추려고 하지 말고 여자는 남자와는 또 다른 모습의 인간이라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런 종류의 책은 청소년들이 읽어으면 좋겠다.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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