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처럼 2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1편에서는 안 울었다. 그런데 2편에서 김재석 소방관이 죽음을 앞두고 미선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녹음하는 부분을 읽으며 울었다. 눈물이 줄줄 흘러서 애들이 볼까봐 책을 세워 놓고 읽으며 울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완쾌되어서 김재석 소방관을 그리워할 미선이를 위해 녹음을 할 생각을 하다니 정말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솔직히 난 김하인씨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누가 죽을까 생각하는 것도 두렵고, 이제는 눈과 심장을 이식해 주었으니 다음에는 또 어떤 내용이 나올까 근심스럽다. 누군가 죽어야 하고 누군가 희생하는 하는 김하인씨의 최루성 이야기에 새 책이 나오면 읽기 전에 마음이 무겁다. 첫 눈에 반한다는 말, 이혼한 자리에는 재혼을 해도 상처한 자리에는 결혼하지 않는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백번 이해가 된다. 너무 많은 추억을 남기기에 그런 것이겠지... 민지를 데려다 키운 미선의 용기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 김재석 소방관처럼 멋있는 사람, 진짜 한번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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