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 - 감성동화 3
예수스 발라즈 지음, 프란시스코 인판테 그림 / 푸른나무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이자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목에 걸려 있던 이상한 것이 도망을 가기가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일인지 말이다. 그러나 그 고비만 넘기면 그 다음은 쉽다.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았던 나는 명절날 손님들이 와서 절 한번만 하면 세뱃돈을 준다고 해도 손님들이 다 돌아갈 때까지 마당에서 고무줄 놀이만 하고 놀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바보같았는지... 나이를 먹으면서 살면서 내가 더 이상 공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실패를 여러번 해보면 그 두려움은 자연히 없어진다. 악으로, 깡으로 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것이다. 용기를 내어 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른 이자벨과 스크루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수줍음이 많고 마음이 여린 우리 딸아이를 위해 선택한 책인데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책을 읽은 것만으로 끝나면 안 된다. 용기를 내서 목구멍에 막힌 것을 밀어 내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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