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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나이에 벌을 서면서도 선생님께 조목조목 따지는 반성문을 쓴 것을 보고 될 성 부른 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 손해배상을 해달라고 말하는 아이의 당찬 모습이 너무 당당하게 느껴졌다. 불의에 항의를 할 줄 아는 아이가 성공하리라는 것은 인지상정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나도 학교를 다녔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남의 이목을 무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에서 자퇴를 하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맘을 먹은 것도 야무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 어른들이 보시면 여자가 너무 대가 세다고 말씀하실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대가 굳세니까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계에서 한 몫하고 세계까지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자기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갈 용기가 있고 부모님이나 할머니에 대해 애틋한 사랑도 있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게 되어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