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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평소 신의진님의 글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같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많은 공감을 할 수도 있었다.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해박한 지식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리고 같은 엄마로서 고민에 빠진 엄마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쓰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뭐하나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라서 남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기 힘들었을텐데 본인이 일하는 엄마로서 여러가지 고충을 겪으면서 남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그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도 밀고 땡길 줄 아는 요령도 생기고, 화가 나는 것도 참을 줄 알게 된 신의진님의 마음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내가 잘 되야 아이가 잘 되는 것이라는 내 남편의 말을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