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 먹히더라도 메뚜기답게 살고 싶은 용감한 메뚜기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항상 덜덜 떨고 겁먹고 이눈치 저눈치 살피다가 이판사판이라고 용감하게 바위 위로 올라간 메뚜기, 메뚜기가 뱀이나 사마귀,거미,새에게 피해를 주려고 마음 먹은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여러 적을 물리친 것이 우습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엉터리 날개짓이라고 놀림을 받더라도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운명을 개척하고 날아간 메뚜기의 용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희끗희끗하게 그린 그림이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고 산뜻한 그림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맞는 말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