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 내 친구 - 생각이 넓어지는 그림책 1
이동진 지음 / 산하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주지 않기 위해서 그림을 먼저 보고 글을 읽을 수 있도록 글이 그림의 뒷면에 써있다. 맘껏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작가분의 배려가 고맙게 여겨진다. 밤새 잘 잔 노랑나비가 친구를 찾아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작은 로드무비 형식의 그림책이다. 노란색을 가진 것들을 볼 때마다 친구인가 싶어 반가워하지만 무지 많은 날개짓을 한 후에야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된다.

단순한 이야기지만 작가분의 많은 배려가 느껴지는 책이라서 느낌이 더 좋다. 아이들이 글씨를 익히기 전에 그림책을 많이 보고 상상을 해야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단계에서 바로 자기가 읽는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그림책을 보고 그림을 감상할 기회를 잃는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은 작가의 생각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책을 글과 함께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먼저 그림을 보고 엄마가 읽어주고 그 다음에 자기가 읽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 싶다. 그것이 내년이면 7살이 되는 아이에게 한글 공부를 시키지 않는 나의 고집이기에 말이다. 글씨없는 그림책이 주는 효과도 크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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