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나는 양반, 너는 상놈 - 이규태의 개화백경 1
이규태 지음 / 조선일보사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이규태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어쩜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세상의 이치가 이리 같을까 싶어서 감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소소하고 자세하게 기록을 남기신 선조들께 감사를 드리며, 그 기록을 일일이 다 찾아내고 공부하시고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이규태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조선조 역대 왕의 이름을 외울 때 '태정태세 문단세...'하고 외우다보면 끝부분에 가서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만큼 조선왕조의 끝부분에 계신 임금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기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고종 임금님과 그 후의 임금님들에 대한 기록도 알 수 있고, 마지막 내시나 궁녀들의 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참 재미있었다.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통탄을 한 대목은 조선말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장사를 크게 할 수록 관청에서 뜯어 가는 돈이 많아서 차라리 장사를 하지 않고 앉아 노느니만 못해다는 부분이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도 그렇기 때문이다. 도무지 세금 무서워서 장사를 할 수 없는 오늘 날의 현실이 조선시대말처럼 혼란의 시기인지 궁금할 뿐이다. 앞으로도 이규태 선생님이 건강하셔서 좋은 책 많이 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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