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이야기 1 - 로마의 탄생편, 팔방이 학습만화
임웅순 지음 / 계림닷컴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직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지 않았다. 한달정도의 긴 시간에 10권의 책을 읽어야 하는 대장정에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화로 된 로마 이야기 시리즈가 있길래 1권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만화로 로마의 역사를 풀어 놓아서 어렵지도 않고 읽기 쉬워서 재미도 있었다.

내가 1권에서 가장 놀랬던 부분은 로마의 군제에 관한 것이었다. 다섯 계급으로 나누어서 군대를 편성했는데 나라에서 주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돈으로 무기를 마련해서 써야 했기에 귀족들은 좋은 무기를 쓸 수 있었지만 제일 가난한 5계급의 무기는 투석기나 새총이었다는 것에서 감동 받았다. 돈 있는 사람들, 나라의 혜택을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이 선두에 서서 전쟁에 임했다는 것이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아닐까? 재산이 한푼도 없는 영세민은 군복무조차 시키지 않았다는 것에 감동 받았다. 우리 역사에도 화랑 관창이 있어서 계백장군을 감동시켰는데 로마에도 무티우스라는 용감한 젊은이가 있었다는 것이 반가웠다.

지금처럼 혼란하고 복잡한 시대에도 관창이나 무티우스같은 용감한 사람들이 많으면 좋을텐데 너무 아쉽다. 정말 어른들에게나 아이들에게나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리즈를 끝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로마인 이야기에 도전을 할 용기도 얻게 되어서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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