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고재에게 홀딱 반했다. 짱구머리에 다부진 소녀. 맘에 안드는 남자친구에게 '야, 이 개새끼야'라고 하는 장면에서는 내 작은 눈이 똥그래졌다. 어머, 여자애가... 너무 너무 씩씩하다. 멋지아, 얘... 아들가진 부모들은 당황할수도 있지만 요즘은 여자애들이 더 씩씩하고 똘똘하니까.... (나도 아들 있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승준이랑 친해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다른 아이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그러나 고재처럼 씩씩한 아이가 있기에 승준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니 고마울 뿐이다. 내가 승준이의 엄마였다면 어떤 마음이었을까 싶으니 고재가 너무 이쁘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 요즘 아이들에게나 엄마들에게나 그런 용기있는 굳센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왕따 문제가 심각한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에게는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서, 왕따를 시키는 아이에게는 진정한 용기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말이다. 이런 책이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