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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반란을 꿈꾼다
전옥경 지음 / 문예당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전옥경이라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책표지에 옷로비라는 말이 나와 있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옷로비의 현장에 있던 사람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옷로비사건에 관한 언급은 단 두번밖에 없었고,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능력있고 똑똑한 여자인만큼 여러가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난 사람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비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보석을 몽땅 도둑맞은 이야기에서는 재미도 있었지만 얼마나 놀랬고 마음 아팠을까 싶어서 안쓰럽기도 했다.
능력있는 여성으로서 사회 생활하는 어려움, 남편과의 갈등,아들과의 갈등도 자세하게 써놓으셔서 일하는 여성들의 어려움도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이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고 인정받은만큼 좋은 말들이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으셨는지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나 성현들의 말씀도 가슴에 새기고 사는 듯해서 공감이 갔다. 권력과 재물을 끝까지 누리지 말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말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공감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교훈이나 본받을 점은 없지만 상류사회에 속하는 일하는 여성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