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0
김영환 지음, 사석원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우리나라 과학이 발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부처의 장으로서 알기쉽게 과학을 설명해 주신다는 취지로 쓰신 책을 만나서 좋았다. 과학동시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 아이의 손이 언뜻 가지 않길래 용기를 내서 내가 먼저 읽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시와 재미있는 구절을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그랬더니 아이가 조금씩 흥미를 보이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지는 않는다. 세상의 유명한 똑똑이들이 잘 못 생각하고 잘 못 말할 수 있다는 시에서는 나도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게 사람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의 일기장을 훔쳐 보셨다는 말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이 책에는 희망적인 이야기도 나오지만 씁쓸한 이야기도 나온다. 호랑이의 인공수정 대리모가 소라니.... 난 처음 알았다. 그럴 수도 있구나... 아파트 정원의 나무가 13층에서 떨어진 선현이를 받아주었다는 것도 깜짝 놀랄만한 일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과학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람이 사는 생활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모든 학교 공부도 외우지 말고 공부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배우고 느낀다면 더 쉽고 좋을텐데 말이다. 아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도록 내가 계속 읽어주고 보여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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