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세고 똑똑하고 머리회전이 빠른 아이가 순하고 착한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찌 된 일인지 친구를 곤경에 빠뜨리고 모욕을 주고 학교에 발을 못 붙이게 하니 정말 답답하고 괘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친구를 왕따시키고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친구 누나 방에 혼자 앉아 있다가 그 아이를 거기에 있게 하고 나오는 영악한 아이... 정말 혀를 내두룰수 밖에 없는 일이다.이런 일이 왜 생겼을까? 결국은 우리 어른들 책임이다. 남들이 다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굳은 심지를 가진 어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 나오는 것이다. 불의와 타협하고 나만 잘 살수 있다면 다른 이의 행복은 파괴해도 된다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어른들이 이런 이기적이 아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출석부에 편지를 넣어둔 동균이의 용기에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우리 어른들, 정말 반성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