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삼촌 신나는 책읽기 6
장철문 지음, 김상섭 그림 / 창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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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고 물 좋고 산 좋은 시골 마을. 분명히 노루가 많았던 곳이었겠지. 그렇기에 자신들의 조상이 노루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했겠지. 호랑이같은 맹수가 아닌 걸로 봐서는 굉장히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 조상들의 후손인 기영이니까 노루가 따라왔겠지.... 순하고 착한 사람은 동물도 본능적으로 알테니까 말이다. 노루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편안하고 정겹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부분에 눈 오는 밤 노루가 기영이네 집을 다시 찾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올락 말락 했다. 잊지 않고 찾아온 노루의 마음은 무얼까? 무엇이 다시금 기영이네를 찾아오게 만들었을까? 노루가 찾아왔을때 기영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노루가 고구마를 몇 개나 먹고 갔을까? 노루에게 먹을 것을 싸 보냈을까? 그 후로 기영이는 산 속에 노루 먹이를 놓아 주고 왔을까? 등등의 별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마루에 발을 얹고 서 있는 노루의 모습에 내가 기분이 좋고 신이 났다. 정말 눈처럼 푸근하고 아늑하고 정겨운 책을 읽게 되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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