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와 흰 호랑이
차보금 지음, 김소영 그림 / 지경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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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고 약한 들꽃이 커다랗고 힘센 호랑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몸집은 커다랗고 힘센 흰호랑이지만 여리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호랑이를 위하는 구절초의 마음이 호랑이의 몸짓 못지않게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백수의 왕인 호랑이가 바다를 보고싶어 하는 구절초를 위해 구절초를 조심스럽게 입에 물고 산정상으로 올라가는 모습도 멋있고 말이다. 구절초와 흰호랑이가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해 주는 마음이 정말 기특하고 아름다웠다.

눈을 보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추위와 비바람을 이겨냈던 구절초가 흰호랑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호랑이 친구를 찾아주기 위해 자신의 꽃잎을 날리는 모습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게 해주었다. 구절초의 희생으로 흰호랑이가 동반자를 만나게 되어서 나도 기뻤다. 마치 어린왕자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이 서로의 이름을 지어주는 호랑이와 구절초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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