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이즈 민 캐빈 - 눈높이 어린이 문고 64 눈높이 어린이 문고 64
안선모 지음, 강봉승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빈. 캐빈의 할아버지는 파란눈의 며느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시며 캐빈이 클 때까지 캐빈과 캐빈의 어머니, 아들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손자가 그립고 아들이 그리운 마음에 캐빈을 받아들이게 된다.

미국에 사는 캐빈을 한국에 와서 1년만 살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캐빈을 통해 캐빈의 엄마와 아빠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아닐까 싶다. 할아버지의 마음이 변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느끼면서 읽었기에 큰 갈등이 있을 것도 없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무리 한국인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을 받았더라도 태어나면서 미국에 살았던 캐빈이 한국에 와서 너무 적응을 잘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동안 문득문득 이 아이가 미국에서 온 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한국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마음이 변화된 계기도 너무 단순해서 심심했다고나 할까? 오랜 세월 마음의 문을 닫았던 할아버지가 그렇게 자상한 편지를 쓰다니 좀 이상했다. 요즘 교포들이 쓴 책, 교포사회의 아이들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오려는 조짐이 보이는데 갈등구조가 좀 더 명확하고 카타르시르를 느낄 명분이 분명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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