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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속에 사는 악어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12
위기철 지음, 안미영 그림 / 사계절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살 인생의 위기철님이 자신의 아이에게 잔소리하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지어 보셨다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하는 것보다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느끼게 해준다는 좋은 뜻이 들어 있어서 참 좋았다. 어떤 때는 내가 잔소리를 하면서도 짜증나고 답답할 때가 있는데 위기철님의 아이디어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같이 재미있고 신나고 지루하지 않았다.
남의 탓만 하는 호랑이 이야기, 곶감이 무서워서 처마 밑에서 벌벌 떨고 서있는 무서운 동물들의 모습, 버릇없는 아이를 혼내주자는 이야기가 특히 재미있었다. 끝이 없이 나오는 가래떡을 먹느라 나이를 먹어버린 호랑이 이야기와 임님금 코가 퉁퉁 부은 까닭이 결국은 임금님이 방귀를 뀐 장군을 혼내준데 있다는 이야기는 정말 재치가 반짝반짝 빛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해본다는 것이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느낌의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너무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