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개구리야
스티브 파커 지음, 연진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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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의 표지에 내용을 짐작하게 할 만한 힌트들이 많다.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선물한 자연과학 동화라고 나와 있으니 내용은 괜찮을 것이고, 관찰력이 뛰어난 개구리의 성장 일기라고 나와 있으니 똘똘한 개구리가 자기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유스럽고 형식적이지 않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잠을 자고 양서류를 대표하는 개구리, 해부를 하는데 있어서나 동물을 연구하는데 무지 중요한 존재이니만큼 어려울 수도 있는 개구리 이야기를 어렵게 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책을 찢어 준 것을 붙여 놓았다는 것이나 꽃이나 낙엽을 붙여 놓은 것, 겨울잠을 잔 동굴에서부터 연못까지의 지도를 붙여놓은 것, 단순하고 재미있는 죠크를 사용한 것들이 아이들을 무지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한 것처럼 보인다. 연못 근처에 사는 동물들도 소개하고, 먹이를 소개할 때 패스트푸드,슬로우푸드라는 표현을 써서 패스트푸드의 뜻을 아는 아이가 눈을 반짝거리고 읽게 해준다. 개구리도 햄버거 먹나 싶어서 말이다. 여러가지 개구리의 모습을 소개해 준것도 재미있었다. 사막에 사는 쉴라를 꺼내 물을 꾹 짜먹는다는 표현이 나와서 좀 징그럽긴 했지만 말이다. 가볍고 심각하지 않게 어렵지 않게 개구리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러 갈 때나 연못으로 올 때 이틀에 걸쳐서 먹어가며 오고 간다는 사실을 알고는 개구리에게 좀 미안했다. 사람은 한달음에 성큼성큼 걸어갈 거리를 그렇게 힘들게 가다니... 역지사지... 정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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