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등이 가려워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글, 세르주 블로흐 그림, 이은민 옮김 / 비룡소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발가락이 마흔 개나 달린 괴물의 공격을 받는 공주. 그 괴물의 정체는 등이 가려운 것이다. 공주가 원하는 신랑감은 등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잘난 왕자들 중에는 공주의 등을 벅벅 긁어줄만한 사람이 없다. 그런 왕자들은 지들 등도 남이 긁주지는 않을지... 공주가 원하는 신랑감은 나타나질 않고 포기했던 공주는 서점에서 원하던 신랑감을 찾는다. 결국 등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신랑감이라는 것은 공주와 생각이 같고 뜻이 같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외적인 조건보다는 나와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놀부 마누라에게는 놀부가 최고의 신랑감일테니 말이다. 초록은 동색이고 제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 세상을 사는데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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