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다 하기는 어렵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키워라
원종배 지음 / 아이북 / 2001년 9월

원종배씨처럼 많이 배우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모가 되지 못한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대로 해 볼 수는 없다. 일단 먹고 사느라 바쁘니 우아하게 아이에게 성심성의껏 질문을 할 수도 질문을 받아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종배씨 말씀에 수긍을 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선천적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그림을 배워도 진도가 훨씬 빨리 나갈 것이다. 그러나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못 그리니까 배워야 한다고 난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종배씨 말씀처럼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하는 법을 배운다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상대방이 내 맘 몰라준다고 답답해하면서 살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대로 다 따라할 수도 없고 그대로 따라하고 싶지도 않지만 수영은 하러 가되 물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영국 엄마들의 재치있고 넉넉한 유머는 꼭 배우고 싶다. 무조건 안돼라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긍정적이고 싸울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로스 스패로우씨의 말처럼 어른들 감정 조절을 위한 정서적 지혜가 중요하므로 나도 내 감정을 잘 조절하는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항상 일관성있는 엄마로 보여지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