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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 - 채우리 역사 만화 2
이범기 글, 그림 / 채우리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만화로 꾸며 놓은 것인데, 유행하는 말이나 재미있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좀 지루한 면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그려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비는 자신을 홀대하는 시아버지를 원망하고, 대원군은 자기 말을 듣지 않는 며느리 민비를 미워하는 모습이 참 답답했다. 후궁이 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듣고 겉으로는 선물을 보내주었으나 이마로 벽을 들이받는 모습을 보고 진짜 이랬을까 싶어서 깜짝 놀랬고, 민비를 시해하려는 일본 낭인들이 대원군을 데려가기 위해 왔을 때도 대원군이 꾸는 꿈에 며느리 볼을 쥐어뜯는 그림이 나와서 참 답답했다.
민비가 쬐금만 더 부드러웠더라면, 대원군이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들,며느리,백성들이 잘 살기를 원했다면 우리나라가 좀 더 평안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너무 똑똑한 여인이었기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나 싶다. 앞으로는 우리 역사에 이런 어이없고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천하에 쓸모없는 똥고집은 너도 나도 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