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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고 말 테야!
원유순 지음, 이다현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나오는 6가지 짧은 동화를 읽고 공통적으로 느낀 점을 말한다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자전거를 못 타서 친구들 몰래 자전거 연습을 하는 민우와 민우가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들이나 세 든 할머니의 슬픈 사정을 알게 된 민아나 거미줄을 탈출한 하루살이를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낸 인석이나 모두 모두 생각이 큰 아이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조금 만 더 남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순임이의 할머니처럼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여유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순리를 따르는 것만큼 세상살이의 좋은 지혜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없어진 신발을 찾으려고 애가 타는 마음이 커지면 신발을 옥수수밭으로 던진 친구를 미워하게 되고, 그 아이한테 물어내라고 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인데 옥수수가 여물어 거두어 들일때까지 기다리라는 할머니의 말씀이 좋았다.
불편한 몸이지만 당신이 좋은 곳으로 가실 때를 편안히 기다리는 할머니의 마음이 바로 순리를 따르는 마음 아닐까 싶다.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어거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