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2
황순원 지음, 강요배 그림 / 길벗어린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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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황순원님의 소나기를 읽었던 기억 중 생각나는 그림은 교과서에 나왔던 마지막 장면으로 엄마,아버지가 이야기하는 모습과 등을 돌리고 누워서 눈물 흘리던 아이의 모습뿐이었다. 교과서 속의 삽화 한가지밖에 본 적이 없는 내가 이렇게 멋진 그림책으로 소나기를 다시 읽게 되어서 좋았다. 내용이야 다 아는 것이어서 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한장 한장 그림을 넘겨가며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이 그림들을 보면서 한가지 기뻤던 것은 눈이 작은 동양적인 얼굴의 주인공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잘생긴 남자 아이, 예쁘고 도시적인 여자 아이의 모습이 아니어서 참 좋았다. 꺼끌꺼끌 투박해보이는 그림의 느낌도 참 좋다. 아뭏든 요즘 아이들은 복 터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멋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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