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7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2
김학민 지음 / 명진출판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밥 굶어죽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뭐든지 일을 하면 밥은 먹고 사는 세상인 것이다. 그러므로 빈부를 구분하는 기준의 하나가 얼마나 수준 높은 문화 생활을 누리는가를 보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오페라를 구경하러 가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데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달동안 이 책 한권만을 읽었다는 뜻은 아니다. 조금 보다가 밀어두고 다른 책보다가 또 읽다가 하기를 반복했다. 오페라라는 것이 학교다닐 때 음악 시험을 보기 위해 외웠던 몇 가지 기억밖에 없는 나에게 생소하기도 하고 책의 내용이 쏙쏙 내 머리에 들어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좋았던 점은 나중에 오페라를 보러 가기 위해서라도 읽어두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혹은 오페라를 보고 온 후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을 때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 오페라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심리 상태, 의상 도안, 무대 도안, 공연 포스터, 공연 사진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계기로 한가지 결심한 것은 이 책에 소개된 외국의 오폐라보다는 우리의 오페라를 먼저 보고 외국의 오페라를 보겠다는 것이다. 낯설은 형식의 작품을 만날 때 우리 정서에 맞는 작품을 먼저 본다면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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