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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가야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1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글, 그림 | 김명숙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기를 낳은 초보 엄마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이럴 때가 있어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마 현실속의 주인공인 나는 당장 수술을 한 아픔과 모유 수유때문에 신경을 쓰느라, 또한 2.43Kg밖에 안 나가는 무지 작은 아기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이렇게 차분하게 아이에게 속삭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남들은 3.8Kg, 4kg씩 낳는다는데 무지 손해본 것 같고, 내가 바보인것 같이 느껴졌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라는 기원은 항상 마음속으로 하고 있지만 이렇게 부드럽게 교양있게 말해본 기억은 없다.
그러나 이렇게 부드럽게 우아하게 말하는 엄마보다는 악쓰고 소리지르고 아이들 등짝 딱딱 때려가며 키우는 현실 속의 엄마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내가 교양없고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일까? 어쨌든, 아주 고상하고 우아한 초보 엄마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서 잠시 잠깐 마음이 차분해 진것은 사실이다.